(22년 1월 작성글)
수많은 R 바디 미니 오너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던 JCW sports Gauge 게이지를 구입 및 장착했다. 공식적으로 단종된 지 오래된 튜닝 파츠라 국내 센터에는 재고가 전멸이고 중고를 구하거나 해외에서 재고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중고는 가뭄에 콩 나듯 나오고 그마저도 올라오는 즉시 판매되는 상황이었고 해외도 마찬가지로 새 제품이나 중고나 구하기 힘든 튜닝 파츠였다.
우연히 ECSTUNING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바로 결제했다. 순정품의 사악한 가격을 생각하면 차라리 데피 등의 사제 게이지가 나은 선택일 수 있으나 순정 라인에 어댑터 등을 이용해 센서를 달아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은 피하고 싶어서 순정을 선택했다. 레트로핏이 이쁘기도 하고 평소 남는 공기계를 이용해서 CarScanner를 게이지로 사용하고 있다. 미키마우스 게이지는 인테리어 꾸미는 용도가 99%이다.
ECSTUNING 은 한국 직배송을 해주지만 배송비가 비싼 편이다. JCW sports Gauge 세트로 구입하는데 총 100만 원가량 들어갔다. 국내 센터에서 작업하던 비용이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이지의 경우 수온, 토크 사용량, G포스(횡가속도) 세 가지를 제공한다. 국내는 수온과 토크 사용량 두 가지로 고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수온 게이지는 해외를 뒤져도 전혀 찾을 수 없어 토크 사용량과 G포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jcw의 차대번호로는 조회해도 나오지가 않는다. 미니 파츠는 특정 모델의 경우 조회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분명 튜닝 파츠의 이름은 JCW sports Gauge인데 JCW의 차대번호로 검색을 하면 나오지 않고 디젤 차대 번호를 넣어야 나온다. 센터에서도 차대번호를 이용해 부품을 주문하기 때문에 담당자에 따라서 작업이 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인테이크 실리콘 파이프를 같이 주문했다. 장착 설명서는 구글에서 'JCW sports Gauge Menual'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컨트리맨과 페이스맨 장착 방법이 포함된 설명서와 없는 설명서가 있는데 배선 색상이 다르므로 꼭 R60, R61 지원 설명서를 이용해야 한다. 처음에 설명서를 잘못 받아서 한참 헤맸다.
특별한 기능은 없는 모듈이다. 차량 모델과 사용하는 게이지에 따라서 딥스위치 설정만 해주면 된다.
FRM 모듈에서 배선을 따야 하기 때문에 다 뜯어야 한다. 좁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힘들다. 순정 파츠 구성품에 무탈피 커넥터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탈피하고 납땜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무탈피 커넥터로 작업하니 추후에 FRM 모듈 경고등이 폴트 메모리에 남는 것을 확인했다.
스티어링 휠 칼럼 커넥터에서도 배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스티어링 휠 하단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트림은 전부 뜯어야 한다. 뜯는 건 상관없으나 미니의 경우 별 볼트로 되어 있고 크기도 제가 각인 데다가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겨놓은 것들이 많아서 상당히 번거롭다. 핀 작업을 해서 커넥터에 추가해 줘야 하는데 G 센서 관련 배선으로 추측된다.
모듈은 트림 내부에 고정시키는 걸로 나오는데 손을 넣어봐도 적당한 곳이 없어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켰다.
설치 후 시동을 걸어서 미등을 켜면 은은하게 불이 들어온다.
라이트를 켜면 불이 밝게 들어온다.
G포스 게이지 0점이 안 맞는다. 작업이 문제인지 다른 곳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인테리어 꾸미는 용도로 구매한 거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살짝 신경 쓰인다. 작동은 매우 잘한다.
토크 사용량은 단독 사용 시에는 별 의미 없는 걸로 보인다. 그냥 액셀링 할 때 토크를 어느 정도로 쓰는지 보는 정도이다. G 센서 게이지의 경우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평소 코너에서 핸들을 잡아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게이지의 움직임을 보게 된다.
레트로핏이라 매우 사악한 가격이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다. 허전한 계기판이 꽉 차서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