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주행거리 66,500km
지난 21년 11월 강화 디버터 밸브 작업을 진행했다. 흔히 2.5세대라 말하는 미니 2세대 LCI 모델은 구형 2세대 모델 대비 여러 면에서 개선이 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디버터 밸브이다. 2.5세대에 해당되는 컨트리맨도 개선된 부품이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추후 맵핑을 생각하는 경우에는 부스트 압력 때문에 강화 디버터 밸브 작업을 권장한다. 구형 2세대의 경우는 내부 고무 판막 찢어짐이 고질병 수준이라 예방정비로 강화 디버터 밸브를 교체하는 경우도 많았다.
강화 디버터 밸브는 이름 없는 중국산부터 포지, GFB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튜닝샵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포지의 블로우 오프 밸브가 대부분이다. 해외 포럼을 열심히 뒤져보니 GFB 제품이 포지보다 더 한 단계 위의 제품이라는 글이 있었다. 포지는 완전한 기계식이고 GFB는 전자 + 기계식 혼합형이라 작동 메커니즘이나 반응이 훨씬 좋고 빠르다는데 그런 걸 알고 구매하진 않았고 직구 가격이 GFB가 저렴해서 선택했다. 호주 달러로 180달러고 당시 환율과 배송비 포함해도 20만 원 선으로 포지에 비해 확실히 가격대가 낮았다. 호주 본사에서 한국 직배송도 지원해 준다. 배송도 매우 빨라 주문하고 주말 포함 5일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디버터 밸브의 경우 소음형과 비소음형이 있는데 소음형은 액셀 오프 시 슉- 하는 소음이 난다. GFB의 경우 미니 전용 제품은 소음형 없이 비소음형만 존재한다. 소음형을 원한다면 포지나 다른 메이커를 선택해야 한다.
제품 측면에 품명이 적혀 있다. T9353이 N18 엔진용이며 N14 엔진은 T9352를 구매하면 된다.
포장은 매우 깔끔하게 되어 있다. 만듦새도 매우 좋다.
칼라 설명서가 매우 자세하게 잘 나와있다. 유튜브 동영상 링크도 지원하지만 설명서만 보고 충분히 작업 가능하다.
인테이크 파이프를 탈거하면 바로 아래에 디버터 밸브가 보인다. 5MM 육각 볼트 세 개를 풀면 된다.
탈거된 순정 디버터 밸브다. 고무 판막이 찢어져 부스트 압력 형성이 안 돼 경고등이나 출력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설명서대로 조립해 주면 된다.
실리콘 파이프는 적당히 힘으로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들어간다. 윤활제 사용을 추천한다.
미니 N14, N18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인테이크 파이프 크랙 & 누유가 고질병이니 뜯을 일이 있으면 한 번씩 체크해 주는 게 좋다. 블로바이가스 누유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진행된 걸로 보인다. 한번 문제가 생기면 교체해야 한다.
디버터 밸브는 소음형도 아니고 실질적인 체감은 없다. '강화' 디버터 밸브이니 내구성 면에선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맵핑 선행 작업으로 진행했다. 업체에서 작업하면 공임이 꽤 많이 붙기 때문에 공구와 시간만 있다면 셀프 작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