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주행거리 66,000km
지난 21년 11월 오일 세퍼레이터를 예방정비로 교체했다. 수입차들은 순정품이 어셈블리(Assembly)로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단순한 고장도 상당한 수리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미니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오일 세퍼레이터이다. 오일에서 불순물을 걸러주는 부분으로 내부에 고무 판막이 있는데 찢어지면 냉간 시동 시 상당히 불쾌한 소음을 유발하다가 열간 시에는 사라진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이 부분에 붙어있다. N16,18 엔진이 해당되며 N12, N14 엔진은 모양은 다르지만 위치는 동일하다.
부품 조회를 해보면 수리 킷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오일 세퍼레이터가 문제 생기면 헤드 커버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인데 순정 부품은 50만 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을 자랑한다. 물론 중국산이 있지만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행히 오일세퍼레이터만 따로 판매를 한다. 당연히 중국산인데 후기가 많고 복잡하거나 제작하기 어려운 부품은 아닌지라 구매를 했다. 순정 커버에 비하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개당 1만 원에 무료배송이다. 알리익스프레스나 이베이 등을 이용하면 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대체적으로 배송이 더 빠르므로 추천한다.
오일 세퍼레이터가 불량이면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 냉간 시동 시 상당한 고음으로 '삐-' 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열간 시 사라진다. 몇 번의 재시동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차량 주행에는 전혀 문제없지만 냉간 시동 시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상당히 창피하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차량에선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타던 11년식 컨트리맨 S에서는 문제가 생겨 공식 센터에서 커버를 교체했다. 교체 비용은 55만 원 정도 발생했던 걸로 기억한다.
알리에서 구입한 오일 세퍼레이터가 도착했다. 만듦새는 중국산 치고 제법 괜찮다. 박스에 있는 번호는 커버 부품 번호다. 고무 판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열에 경화되어 찢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네 부분에서 걸쇠가 잡아주고 있다. 일자 드라이버나 꺾여있는 송곡을 이용하여 탈거해 준다. 커버 부분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해 준다.
구품도 상태는 나빠 보이지 않지만 만져보면 새로 구입한 제품대비 딱딱하다. 어느 정도 경화가 진행됐다고 보면 된다. 장착은 스프링 위치만 잘 맞춰서 눌러주면 끝이다.
공식 센터나 대부분의 사설업체는 커버 교체로 방향을 잡는다. 미니를 많이 접하는 곳에서나 미니 구비를 하던가 구품 커버에서 세퍼레이터 커버만 이식해 주는 정도이다. 미니 R바디를 오래 굴릴 생각이라면 하나 정도는 준비해 두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