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R60 1세대 컨트리맨 JCW 미션 오일 & 트랜스퍼케이스(TC) 오일 & 디퍼런셜 오일 셀프 교체 DIY

누적 주행거리 65,000km

 

지난 21년 10월 미션오일과 트랜스퍼케이스, 디퍼런셜 오일을 교체했다. 평소 90% 시내 출퇴근이라 가혹 주행에 해당된다고 판단해서 예방 정비 겸 미리 교체를 했다. 당연하지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엔진오일을 제외한 케미컬류는 무교환으로 안내한다. 

 

 미션오일 교체

미니 R바디는 아이신 GA6F21WA 6단 토크 컨버터 미션이다. 미니를 비롯해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양한 국산, 수입차에 들어가는 미션으로 독일의 ZF와 더불어 상당히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물론 세팅에 따라서 동일한 미션이라도 차이는 발생하며 BMW의 경우 세팅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고 미니 역시 만족스러운 변속을 보여준다.

 

JCW나 S, D 등 차량 트림과 상관없이 동일 미션이지만 세부적인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츠 조회를 하면 트림마다 품번이 다르게 나온다. 아무래도 트림에 따른 세팅 차이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미션오일은 스펙상 4.5L가 들어간다. 규격은 JWS3309이다. 보통 샵에 가서 오일 교체를 하면 JWS3324 호환 멀티규격을 넣어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거의 대부분이다.) JWS3309 전용 미션오일이 이제 구하기가 힘들고 따로 구비를 하는 것보다 멀티 규격을 사용하는 게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토크 컨버터 미션의 경우 오일이 윤활 냉각 동력 전달 등 역할이 많기 때문에 맞는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신에서 3324와 3309는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고 하니 더욱 지켜주는 게 좋다. 맞지 않는 규격을 사용하면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고 재교환시 시간과 금액적으로 큰 손해가 발생하니 꼭 규격을 확인해 주자. 물론 호환 규격 사용해도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기에 사용자가 선택하면 되는 부분이다.

  • JWS3309 점도 40도 35.5 / 100도 7.4
  • JWS3324 점도 40도 23.7 / 100도 5.4

 

점도를 확인해 보면 3324가 저점도인걸 알 수 있다. JWS3309 미션오일은 순정 또는 모빌1 3309, 도요타 ATF-T4 정도가 구하기 쉽다. 순정은 비싸니 모빌이나 도요타가 좋은 선택이다. 아무래도 도요타 산하에 있는 아이신이니 도요타 미션오일이 순정유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고 제조사에서 요구하는 첨가제 패키지가 들어가고 점도지수가 비슷하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 

 

교체 방식은 크게 장비를 이용한 순환식과 드레인 후 주입 방법이 있다. 미니의 경우 순환식을 돌려도 폐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 하는 말을 들어 드레인으로 자주 교체하기로 했다. 드레인을 2-3회 반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행을 안 하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드레인 후 신유 주입 - 주행 - 드레인 및 신유 주입 레벨링이지만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팬탈거로 작업을 진행했다. 제조사에서는 드레인 후 상단 주입구로 오일 투입을 정석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니는 상단 주입구에 접근하기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어댑터를 이용해서 하단 주입이 편하다.

 

사용한 오일은 오메가 699 미션오일이다. 리터당 4만 원이 넘는 상당히 고가의 오일이다. 베이스 기유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엔진오일을 비롯한 케미컬류는 경험상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물론 가격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은 있지만 판매된 역사가 꽤 오래된 제품이고 나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제조사이다. 점도 지수가 기준치에 잘 맞고 3309를 명시하고 있다.

 

드레인 볼트를 풀어 폐유를 드레인 해준다. 색상도 탁하고 무엇보다 냄새가 매우 역했다. 옆에 있는 볼트도 탈거하면 추가로 오일이 더 배출된다.

 

어느 정도 드레인이 되고 배출되는 양이 줄어들면 오버플로우 파이프를 5MM 육각 렌치로 풀어준다. 추가로 폐유가 배출된다. 레벨링을 위한 부품으로 플라스틱 제품이라 파손되기 쉬운데 부품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조심해 준다.

 

드레인으로 3L 정도의 폐유가 배출된다. 미션 팬에 대략 1L 정도 폐유가 더 있다.

 

미션 팬 탈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톡스 볼트이다. 전면 크로스 멤버가 정확히 가리는 위치에 있다. 하단 구멍이 뚫려있나 싶어서 확인해 봤는데 막혀 있었다. 공업사에서 교체할 경우 구멍을 뚫는 경우가 많으니 필히 확인해야 한다. 

 

미션 팬 하단에는 쇳가루와 슬러지가 가득이다. 파츠 클리너로 깨끗하게 세척해 준다.

 

미션 필터도 탈거한다. 미션 오일팬과 필터는 10MM 육각 볼트이다. 필터에도 잔유가 들어 있으니 탈거시 조심해 준다.

 

미션 오일 필터와 개스킷은 마일레로 준비했다. 순정 OEM으로도 들어가는 제조사이다.

 

오버플로우 파이프까지 조립하고 미리 준비한 어댑터와 장비를 이용해서 주입해 준다. 오일을 주입한 뒤 기어를 P-R-D-N 각 단에서 2초가 유지를 두 번 반복해 준 뒤 45도에서 레벨링을 해주면 마무리다. 

 

3만 킬로 정도 주행 후 단순 드레인 및 상단 주입구를 이용해서 교체 작업을 진행 예정이다. 필터는 6만 킬로 주기로 교체할 예정. 교체 이후엔 부드럽고 빠릿빠릿한 변속을 체감할 수 있다.

 

 트랜스퍼케이스 및 디퍼런셜 오일 교체

미니는 전면 디퍼런셜과 트랜스퍼케이스가 통합이다. 오일도 리어 디퍼런셜과 동일한 75W90 을 사용한다. 순정 기준으로 GL-4인지 GL-5인지는 알 수 없다. 미션오일과 마찬가지로 센터에서는 무교환 원칙이며 정확한 용량도 모르고 있었는데 1 L면 교체는 가능하고 여유 있게 2L를 준비하는 게 좋다.

 

역시 오메가 690 오일을 준비했다. 미션오일과 달리 교체가 매우 쉽다. 작업 자체는 매우 간단하지만 따로 배출 플러그가 없고 주입구로 석션 및 주입 레벨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가 필요하다.

 

맞는 사이즈의 공구가 없어서 만들어서 작업을 진행했다.

 

석션 후 주입을 해주고 살짝 흐르는 정도로 레벨링을 해주면 끝이다. 선셕은 훨씬 얇은 굵기의 튜브가 필요하다.

 

트랜스퍼 케이스는 육각 볼트로 되어 있다. 디퍼런셜과 마찬가지로 석션 후 투입이다.

 

플러그에 어마어마한 쇳가루가 보인다.

 

트랜스퍼케이스와 디퍼런셜은 교환해도 딱히 체감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교체하면서 육안 체크를 해보니 시내 주행 위주라면 교체 주기를 조금 더 당기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미션오일과 마찬가지로 3만 킬로마다 교체 예정이다.

 

오일과 공구를 전부 포함해서 40만 원 안쪽으로 작업이 가능했다. 오일류를 고가 제품을 사용해서 사설에서 작업하는 비용대비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다음 교체 시에는 저렴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