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신차 구입하여 3 시즌 동안 잘 달려준 메리다 리액토 5000 바레인 맥라렌. 딱히 기변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기함 프레임에 대한 욕심은 있었는데 바로 여자친구의 자전거가 21 메리다 리액토 8000E였기 때문이다. 21년식 리액토의 경우 8000부터 CF5 기함프레임이 사용됐는데 휠셋은 레이놀즈 AR로 내 자전거의 레이놀즈 에어로 블랙라벨보다 아랫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실 라이딩에서 체감은 훨씬 단단하여 강성이 월등히 좋았다. 비루한 엔진에서도 느낄 정도의 차이인지라 항상 기함 프레임을 갈망했는데 우연히 중고나라에 기함프레임이 저렴히 나온 것을 확인했다.
CF5 기함프레임과 비전 메트론 5D ACR을 포함하여 120만 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그 이유는 크랙 수리 내역이 있기 때문. 탑튜브와 싯스테이는 힘을 많이 받지 않는 이유는 개뿔 일단 수리만 제대로 됐으면 상관없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사이즈가 맞아서 냅다 연락해서 구매를 했다. 수리는 창원 CTT에서 진행한 것으로 듣고 수리 부분은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당연히 수리 이력을 숨기지 않고 저렴히 판매하여 신뢰할 만 하기에 구입.
분해
프레임을 가지러 가기 전 기존의 맥라렌 5000을 분해했다. 업체에 맡길까 고민했지만 다수의 블로그와 유튜브 자료를 참고해 보니 공구가 시간, 장소만 있으면 셀프로 못할 것이 없고 자가정비를 좋아하다 보니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분해는 육각렌치와 스패너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프레임 교체라 어차피 전부 분해 및 재조립이라 전부 분해 후 세척을 진행했다.
세척
세척은 별 거 없다. 체인은 최대한 깨끗이 닦아주고 변속기의 경우는 자동차용 브레이크 파츠 클리너와 스쾃 바이크 클리너를 이용했다.
프레임 교체 후 체인 왁스를 사용해 볼 생각이라 체인을 최대한 깨끗하게 닦아줬다. 물론 이렇게까지 해도 내부의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왁스로 변경해도 어느 정도 사용해야 내부의 이물질이 밀려 나온다.
변속 레버는 전부 분해해서 닦고 싶었지만 일이 너무 커지기에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만 닦아주고 그리스를 추가 도포.
꼭 해보고 싶었던 뒷 드레일러 분해 세척. 풀리의 베어링까지는 분해하지 못하고 최대한 닦아줬다.
변속기도 세척. 블리딩 고무마개가 없어져서 알리로 주문해 둠.
페달도 분해하다 내부 오염이 심하지는 않아 그리스만 재도포 후 조립.
휠셋은 작년 시즌 막바지에 구입한 거라 허브 정비를 패스했다. 닦아주는 걸로 만족.
브레이크 패드도 세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세척했는데 분실해 버렸다. 쓰레기 정리하면서 같이 들어간 듯.(내 돈...)
깔끔하게 닦아주고 한 곳에 모아놨다. 분해 및 세척하는데 3시간 정도 걸렸는데 뜯으면서 보니 역시 고가의 자전거라 한들 구조는 별 거 없다. 공구가 없고 안 해봐서 어려운 것일 뿐 해보면 충분히 할만하다. 순서 같은 것도 필요 없고 그냥 하나씩 분해하면 끝. 작은 볼트류의 분실만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