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전 울트라 카젠을 가득 주유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겨주는 엔진 경고등.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울(?) 정도.
엔진 부조가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점화 코일이 의심됐었다.
이유는 최근 연비가 상당히 쓰레기였기 때문.
점화플러그는 새 제품으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용의 선상에서 제외.
점화 코일은 이전에 에어플로우 센서 초기불량을 겪었던 델파이 제품이다.
오랜만에 진단기를 사용해 봤다.
실런더 3번 실화.
점화플러그와 코일은 점검이 매우 쉽다.
코일 커넥터를 하나씩 뽑아보면 엔진이 미쳐 날뛰는데 이미 고장 난 건 뽑아도 무반응.
코일과 플러그를 구분하는 건 코일의 위치를 바꿔보면 된다.
코일이 불량이라면 위치 변경 후 커넥터를 탈거했을 때 엔진 반응의 위치가 바뀐다.
진단기가 있으니 확인사살.
3-4번 코일을 바꾸니 실화 위치도 같이 변경되어 코일 불량 확인.
검색하다 보니 대전에 수입차 부품 취급점이 있었다.
미니 N18 엔진의 점화 코일 품번은 12138616153
왼쪽 보쉬 새 제품 오른쪽 델파이 구품.
보쉬의 경우 개당 4만 원가량 하는 개선품과 3만 원 정도 하는 구형이 존재한다.
구형은 검은색, 개선품은 회색으로 구분 가능한데 인터넷 판매 제품도 마찬가지.
인터넷 판매처의 경우 따로 물어보니 않으면 개선품인지 알 수 없다.
경쟁사 버전? 왜 있는지 모를 종이.
교체 완료.
델파이 제품에 비해 매우 뻑뻑하게 들어간다.
교체 후 경고등 무.
교체 후 다시 올라가는 연비.
장거리 위주 주행의 경우 14km-15km/L 정도 나온다.
델파이 제품과 비교해서 보쉬 코일은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전에는 뭔가 거친 야생마 같은 느낌이었는데 차분해져서 이상하기도 함.
이제 정말 델파이 제품을 쓸 일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