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60 1세대 컨트리맨 JCW 트렁크 누수 정비

언젠가 비가 쏟아진 후 트렁크에 있는 물건을 꺼내다 발견한 누수.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셀프 세차를 하며 고압수를 뿌리거나 태풍이 와서 비바람이 몰아친 후에 차를 타면 습하고 꿉꿉한 느낌이 심했다. 단순히 내외부 온도차로 인한 결로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원인은 누수.

 

 

트렁크 볼트류는 이미 녹이 생겼다. 트림 탈거를 위해서는 육각 렌치(비트)와 별 소켓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고정 키도 제거.

 

 

트렁크 후면 트림에도 누수 흔적이 있다.

 

 

바닥은 이미 곰팡이 천국.

 

 

바닥 방음지인데 물에 담가놨던 것처럼 매우 축축하다. 바닥에도 아직 마르지 않은 물기가 있다.

 

 

쥐어짜면 물이 흐를 정도.

 

 

원인 파악을 위해 선루프 물 배출구 확인. 천장은 멀쩡하고 필러 쪽도 누수 흔적은 전혀 없다. 에어를 불어봐도 막힘은 없어서 패스.

 

 

바닥 트림도 곰팡이가 상당하다. 하루이틀 발생한 누수는 아니라는 뜻. 어쩌면 차를 구매했을 때부터 누수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사이드 트림 역시 마찬가지. 사이드 트림까지 뜯으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패스하고 곰팡이만 제거하기로 했다.

 

 

2열 시트와 트렁크 바닥 트림을 전부 분해했다. 트렁크 쪽 트림을 분해하려면 어쩔 수 없이 2열 시트를 탈거해야 한다.

 

 

트림 세정제와  APC를 이용해서 수차례 클리닝 작업을 진행했다.

 

 

전부 탈거 상태에서 누수 테스트. 버킷에 물을 가득 채워 뿌려보기도 하고,

 

 

물 분무기를 이용해서 수 분 동안 누수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압 세척기가 근처에 없다는 게 매우 아쉬웠던 상황.

 

 

물을 뿌리는 동안 내부에서는 누수가 전혀 없었다.

 

 

웨더스트립 쪽으로 살짝 물이 비치지만 이 정도로 누수가 납득될 정도는 아니다.

 

 

물을 뿌리고 수십 분 뒤에 트렁크를 확인하는데 누수가 보인다.

 

 

그래서 후미등을 탈거.

 

 

일단 후미등 쪽으로도 미세한 누유가 발생했던 흔적은 있지만 역시 트렁크에 워터파크를 개장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후미등 탈거한쪽으로 내부를 찍어보니 물이 흐른 흔적이 있다.

 

 

혹시나 해서 압축 분무기로 범퍼와 차체 사이를 뿌려봤는데,

 

 

물이 흐른다. 대충 어느 부위인지는 파악된 상황.

 

 

그래서 리어 범퍼를 탈거.

 

 

대충 눈대중으로 봤을 때 누수되는 부분. 플라스틱 키 쪽으로 의심을 했다.

 

 

센터에서 부품을 구매.(한 달 가까이 걸림.)

 

 

교체를 해준다.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누수될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혹시 몰라서 실리콘 도포 작업까지 진행했다.

 

 

간단하게 누수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물이 새질 않았기에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2열 바닥이 젖어있는 걸 확인. 트렁크에서 넘어간 흔적은 없어서 스트레스가 최고를 찍었다. 차에 대한 정도 떨어지고 그냥 비용이 많이 들어도 샵에 맡길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다음날 출근길에 셀프 세차장을 방문, 고압수를 뿌려봤다.

 

 

결과는 누수. (이때 차를 바꾸기 직전까지 감.)

 

 

열받은 상태로 출근을 해서 차를 확인하니 2열에 물이 흐른 흔적이 보인다. 저 틈을 통해 트렁크에서 2열 바닥까지 젖었던 것으로 추측. 이때 확인해 보니 좌우 동일한 위치에 녹도 보인다.

 

 

물이 새는 부분에 맞닿는 시트 레일도 녹이 발생했다. 다행히 2열 누수 원인은 확실하게 파악.

 

 

2열 누수의 원인이 철판 사이로 발생한 누수라 혹시 몰라 트렁크 웨더스트립을 제거해 봤는데 틈이 보인다. 원래라면 러버씰로 밀봉이 되겠지만 10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경화되어 찰흙 같은 느낌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처음 누수 테스트 했을 때도 확인했던 부분.

 

 

이래서 누수가 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현대 러버씰을 사용해도 되지만 철판만 막아주면 되는 거라 가지고 있던 방수 테이프를 이용했다.

 

 

방수테이프를 잘라서,

 

 

이쁘게 붙여준다.

 

 

작업 완료.

 

 

웨더스트립을 다시 장착하고 간단하게 누수 테스트. 철판 쪽으로 집중해서 뿌렸는데 누수가 전혀 없다.

 

 

다음날 출근하면서 고압수 테스트.

 

 

누수가 전혀 없는 뽀송뽀송한 트렁크를 볼 수 있었다.

 

 

트림은 실내 클리너 + APC + 곰팡이 제거제로 반복해서 세척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일주일 정도 말렸다.

 

 

시트도 녹을 제거.

 

 

녹 방지 코팅 작업 진행. 그리고 조립 후 작업 완료.

 

 


간단하게 작성했지만 부품 구매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2달 가까운 시간을 사용했다.

이전 11년식 차량은 누수가 전혀 없었고 웨더스트립 쪽으로 누수 흔적이 없어서 처음에 배제를 한 것이 화근. (최초 누수 테스트 시 웨더스트립을 탈거해서 확인했다.)

차량 내부에는 결로가 생길만한 무언가를 실었던 게 아니라면 습기가 없어야 정상이니(특히 트렁크) 문제가 있으면 바로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한다.

누수 정비는 웨더스트립부터.

고압수를 꼭 뿌려보자.

 

현재는 누수도 전혀 없고 다시 정 붙여서 잘 타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