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롤 홀리카우 사용 후기

체인 청소와 윤활이 동시에 되는 오일로 유명한 락앤롤 홀리카우 제품이다. 아직 사용하는 오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세척과 윤활이 동시에 되는 제품이라 하여 구입해 봤다. (체인 청소 귀찮) 건식보다 깨끗한 습식 오일이라 해서 구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실망했다.


아직 주말과 야간 라이딩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왕복 40km 자전거로 출퇴근이 전부. 일주일에 200-240km 주행이다. 최초 사용 전에 체인 분해 세척(하루동안 디그리셔 담가뒀다 세척)으로 매우 꼼꼼히 세척했고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주스루브 건식 2세대라 체인과 스프라켓, 풀리 등의 오염이 심하지 않았다.


오일 도포는 개인적으로 매우 헤프게 사용하는 편이다. 아낌없이 흥건히 도포해 주는 편이고 2회 연속 도포를 해준다. 1회 도포 후 10분 대기 후에 가볍게 닦아주고 2회 도포 후 다음날 출근 전에 닦는다. 한 달 동안 약 900km를 달렸다.
 

체인 세척?

먼저 서술했지만 이전에 건식 오일을 사용하고 있어서 오염이 심하지 않았고 홀리카우를 사용하기 전에 디그리셔 반통을 써가면서 매우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혹시나 기름때가 빠지는 과정일까 싶어서 지속적으로 사용해 봤지만 900km 달릴 때까지 큰 차이는 없었다.(200km마다 체인 청소를 하고 1000km마다 체인 분해 세척을 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주스루브 건식이나 바이킹보다 훨씬 심한 오염도를 보여준다. 완벽하게 청소가 될 거라는 기대도 안 했지만 일반적인 습식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 건식보다 깨끗한 습식이라는 수식어는 맞지 않은 듯하다.


오일 도포를 흥건하게 하면서 바닥에 흐르는 검은 기름때들이 디그리싱이 된다고 하는 거라면 점도가 묽은 오일류는 대부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고 라이딩하면 다른 습식과 차이가 없는데 솔직히 뭔 의미인가 싶다. 
 

체인 잡소리

체인 잡소리 (오일 부족 소리 x)가 도포 직후부터 발생한다. 이전에 사용했던 주스루브 건식, 바이킹은 오일 도포를 하면 일주일은 조용했고 세라믹은 일주일도 넘게 조용했는데 홀리카우는 그런 게 없었다. 도포 후에 라이딩을 처음 해도 체인 마찰음이 귀를 때린다. 정숙성과는 거리가 있는 오일이었다. 아무리 넉넉하게 도포해도 변함이 없다. 후기를 보면 조용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결론

체인 오일도 취향이 있기에 잘 사용하는 라이더들도 있겠지만 호평에 비해 매우 별로였던 오일이다. 개인적으로 정숙성과 슬릭감을 선호하는데 홀리카우는 조용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았다. 평만 보고 2통 구입해서 오일링 할 때 들이붓는데도 한통도 못 썼다.


정숙성과 슬릭감을 선호하는 라이더라면 매우 비추천하는 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