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주행거리 58,000km
지난 21년 6월 인터쿨러를 교체했다.
매닉 스테이지 2 (MANIC STAGE 2) 맵핑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중 하나이다. 바그너, 포지 등의 유명 메이커부터 저렴한 중국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가격 차이가 여섯 배가 넘었다. 구매할 당시 환율로 중국산은 15만 원 정도, 바그너 포지는 100만 원 이상이라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 평소 성격 같았으면 유명 메이커 제품을 선택했겠지만 너무나도 큰 가격 차이에 중국산을 구입했고 문제가 생기면 환불 후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산 중에서도 그나마 괜찮은 제품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해보니 인터쿨러도 구조에 따라 성능과 가격차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는데 저렴한 것들은 바&플레이트, 고성능을 추구하는 제품들은 핀&튜브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당연히 성능은 후자가 좋은데 그만큼 가격도 고가이다. 물론 중국산은 대부분 바&플레이트 방식이며 간혹 핀&튜브로 만들어진 제품을 볼 수 있었다. 동일한 방식의 제품이라도 중국산과 유명 메이커의 성능 차이는 있다고 하는데 가격만큼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자기 위로와 뽑기 운만 좋다면 가성비는 매우 훌륭할 거라고 생각했다.
1.구입
당시 구매한 제품인데 글 작성 시에는(23.01.13) 환율이 많이 올라 20만 원 정도 한다. 바그너 카피 제품으로 제품 설명도 완벽하게 동일하다.
이상하게 튜닝 파츠를 찾다 보면 컨트리맨 S는 호환되면서 같은 베이스 차량인 JCW는 호환 불가로 체크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인터쿨러를 작업하면서 알 수 있었다. 후술 하겠지만 제품 설명의 230% 크고 190% 많은 양을 제공한다는 것도 JCW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인터쿨러를 구입하면서 차지 파이프를 같이 구입했다. 파이프는 추후에 실리콘 일체형으로 교체했는데 조립형 파이프는 각도를 맞추는 게 상당히 번거로웠다. 첫 작업이라 노하우가 없어서 더욱 힘들었는데 파이프 각도 맞추는데만 한 시간 정도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실 제품을 받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마감이 좋았다. 용접 불량으로 누설 등의 문제만 아니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었다.
2.분해
전면 그릴은 상단 10MM 육각 볼트 네 개만 풀면 탈거가 가능하다. 하단은 키로 고정되는 방식이다.
바퀴를 탈거하고 휠하우스 고정 키와 볼트를 풀어준다. 플라스틱 키는 가운데를 송곳등을 이용해서 먼저 빼준 뒤 리무버를 이용하면 제거가 가능하다. 하단 볼트는 7MM이며 휠 하우스 안쪽에 브레이크 냉각 파이프 고정 볼트까지 총 다섯 개가 있다. 범퍼 하단에 있는 육각 볼트와 십자 볼트까지 풀면 범퍼 탈거가 가능하다.
범퍼를 탈거하면 인터쿨러가 보이는데 생각했던 사이즈가 아니었다. 분명 직사각형 모양의 앙증맞은 인터쿨러가 있어야 하는데 한참 거대한 인터쿨러가 보인다. 튜닝된 제품인지 알 수 없기에 부품 검색을 해봤다.
순정 부품을 찾아보니 컨트리맨 JCW는 S 이하 모델들과 다른 3 도어, 컨버터블 등의 모델과는 다른 사이즈의 인터쿨러가 들어가 있었다. 제품 품번으로 찾아보니 클럽맨도 작은 사이즈로 들어가는 듯하다.
순정 인터쿨러 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구입한 제품 설명에 있었던 만큼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교체를 할지 고민을 잠깐 했다. 어차피 구입한 제품이고 이미 범퍼까지 내렸으며 사이즈가 조금은 커 보여서 교체를 진행했다.
탈거하려고 보니 작은 사이즈의 인터쿨러와 달리 상단 고정 브래킷도 존재하고 가려져 있어 전면 범퍼 레일을 탈거하지 않으면 인터쿨러를 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 부분에서 미니의 정비성이 최악이라는 걸 뼈저리게 알았는데 범퍼 레일 고정이 볼트 너트, 별 볼트 등 다양한 종류로 앞 뒤에 들어간다.
이 브래킷이 가려져서 탈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볼트 네 개 풀기 위해 범퍼 레일을 내렸다.
순정 인터쿨러를 탈거하고 상당히 후회를 했는데 두께와 높이를 비교하면 중국산 인터쿨러와 사이즈 차이가 커 보이지 않는다. 아주 살짝 작은 사이즈로 보이는데 퀄리티는 순정이 월등하고 이 정도 차이라면 스테이지 2에 해당되는 맵핑이라도 충분한 쿨링 성능을 보여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언급했지만 R바디 튜닝 파츠를 검색하다 보면 컨트리맨 S 이하는 지원하는데 JCW가 호환 차량 목록에서 빠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 때문인 걸로 보인다. 스테빌라이저의 경우도 JCW는 S보다 더 두껍기 때문에 굳이 강화 스테빌로 교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컨트리맨 JCW가 R바디 차량 중에서는 가장 개선된 버전으로 보면 될 듯하다.
3.조립 및 마무리
상단 브래킷은 탈거를 했기 때문에 추후 인터쿨러 교체 작업 시에는 범퍼 레일까지 탈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용량 인터쿨러로 교체해도 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용하는 OBD 앱을 이용해서 체크해도 흡기온이 눈에 띄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컨트리맨 JCW의 경우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에도 튜닝 정보가 많지 않다. 대부분 S모델 튜닝 정보가 대부분인데 가성비가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DIY를 하다 보면 비슷한 경우가 많지 않을까 하는데 순정 파츠 조회를 참고해서 작업을 진행해야겠다.
체감도 없고 순정 사이즈가 좋다는 것만 알 수 있는 DIY였다. 추후에 바그너 컴페티션 인터쿨러로 교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