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9월 작성글)
상대적으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동급 옵션이 떨어진다. 미니의 경우는 더욱 심한데 순정 핸들 열선이 22년 식부터 들어갈 정도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최악의 가성비로 미니가 '패션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그나마 신형인 F 바디부터는 조금 나아졌지만 R바디는 대부분의 옵션이 없다. 후석 USB 충전기의 필요성이 생겨서 작업을 하게 됐다.
옵션이 없다고 하지만 순정 파츠로 조회를 해보면 생각 이상으로(?) 옵션이 많다. 국내 들어오는 사양에서는 대부분 빠져서 그런 건데 가끔 에디션 모델에 넣어주는 정도였다.
컨트리맨의 경우 후석 시거잭과 컵홀더가 순정 부품으로 존재한다. 물론 JCW도 가차 없이 빠져버린 옵션이다. 레트로핏을 좋아해서 순정으로 교체하려고 했으나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순정품답게 매우 사악한 가격을 자랑한다.
부품 조회를 해보면 플라스틱 부품 하나만 5만 원 정도이다. 컵홀더까지 풀세트로 구입하면 10만 원이 넘는데 당장 필요한 건 USB 충전 단자이고 컵홀더는 없어도 무관하기에 소켓만 구입해서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시거잭과 멀티소켓 중 고민을 했는데 시거잭 전원을 사용할 일이 전무하기 때문에 멀티소켓으로 정했다. 어차피 작업의 메인도 USB 전원 충전이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비싸고 급한 건 아니니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구입했다. 고속 충전 지원 +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국내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이때 당시엔 C타입과 A타입 25W 멀티소켓을 구매했는데 현재는 C타입 45W 멀티소켓으로 교체했다. 제품에 따라서 출력이 다르고 고속충전 지원 한계가 있으니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
후석 커버는 쉽게 탈거가 가능하다. 원형 커버를 일자드라이버나 리무버로 탈거하면 별볼트가 보인다. 세 개를 풀면 끝이다.
순정 시거잭 대응 배선이 이미 존재한다. 옵션만 빼서 판매한 것이다. 전원선이라 두 가닥이므로 커넥터 작업을 하거나 중간에서 연결해 주면 된다.
간섭이 생기지 않게 홀쏘로 구멍을 뚫어주고 멀티소켓을 고정한다. 배선만 연결하면 끝이다.
전원은 (+), (-) 구분이 있으니 꼭 확인해서 작업해 준다. 공기계를 이용해서 충전이 잘 되는지 확인 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