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R60 1세대 컨트리맨 JCW 스로틀바디 & 에어플로우 센서 탈거 클리닝 스로틀바디 리셋

누적 주행거리 60,500km

 

지난 21년 8월 스로틀바디와 에어플로우 센서를 클리닝 했다. 

 

에어플로우 센서나 스로틀바디 모두 공기량과 관련 있는 부품이다. 에어플로우센서는 흡입공기량을 측정하고 스로틀바디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량을 조절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 경고등과 출력 감소 엔진 부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적당히 타다 새 제품으로 교체가 좋겠지만 수입차들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므로 세척으로 사용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게 좋다.

 

대부분 들어가는 전자식 스로틀바디의 경우 카본누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차를 보정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청소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맞는 말이라 운전자의 선택이라고 보면 된다. 

 

미니의 경우 엔진룸이 좁은 만큼 작업하기가 매우 번거롭고 볼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작업하는 게 좋다. 별 볼트이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머리가 뭉개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에어플로우 센서는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작업하기 수월하다. R바디 가솔린은 동일한 엔진과 내부 구조이므로 같은 방법으로 작업하면 된다.

 

본넷을 열고 엔진룸을 보면 엔진 뒤쪽으로 에어필터 하우징이 보인다. 좌측아래에 스로틀바디가 있고 우측에 에어플로우 센서가 있다.

 

1. 에어플로우 센서 탈거

에어플로우 센서는 흡기필터 후단에 설치되어 있다. 에어필터가 있기 때문에 외부 이물질은 걸러지지만 100%는 아니고 사용기간에 따라 필터 여과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먼저 커넥터를 빼고 T30 별 렌치로 볼트를 푼다. 인테이크 파이프를 고정하는 클램프를 일자드라이버로 풀어주면 에어플로우 센서 탈거가 가능하다. 

 

순정 제품은 독일 생산이다. 차량 제조사를 불문하고 에어플로우 센서는 대부분 보쉬 제품으로 미니 R바디 에어플로우 센서는 순정 가격이 약 60만 원, 보쉬 애프터마켓 제품이 20만 원가량이다.

 

(R60 컨트리맨 JCW 파츠 번호 13627622958)

 

2. 스로틀바디 탈거

스로틀바디는 에어필터 박스 하단 흡기 매니폴드 옆에 있다. 탈거하기가 상당히 힘든 부품이다. 여러 번 작업을 해봤다면 좌측 파이프만 탈거하고 진행이 가능하나 처음이라면 에어필터 하우징까지 탈거하는 게 편하다.

 

에어필터 하우징은 좌측 T25 별볼트만 풀면 탈거가 가능하다. 우측에 흡기 파이프가 연결돼 있는데 좌측으로 돌려서 풀면 된다.

 

클램프 두 개를 풀고 차지 파이프를 탈거해 준다. 순정 클램프는 일자드라이버로 풀면 된다.

 

케이블을 고정하는 타이는 클립 리무버로 제거해 주고 T30 볼트 세 개를 풀어주면 된다. 하단에 있는 하나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위치라 손으로 만졌을 때 느낌과 감으로 작업해야 한다. 볼트를 풀고 스로틀 바디에 연결된 커넥터를 하나 제거하면 완전히 탈거가 가능하다.

 

스로틀바디 순정제품은 센터 가격 약 55만 원, 애프터마켓 제품은 30만 원 정도이다.

 

(R60 컨트리맨 JCW 파츠 번호  13548675278)

 

3. 클리닝

탈거한 부품들은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서 세척해 준다.

 

에어플로우 센서는 앞뒤로 넉넉하게 뿌려준다. 내부 센서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데 일부러 부수지 않는 이상 문제 생길 일은 없을 듯하다. 육안으로 봤을 때 심한 오염은 보이지 않는다.

 

스로틀바디는 블로바이가스 때문에 오염이 보인다. 타 제조사의 금속 스로틀바디와 달리 미니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애프터마켓 제품도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다. 내구성에 살짝 의심이 가지만 변형으로 문제 되는 경우는 없는 걸로 보인다.

 

클리너를 이용해서 닦아준다. 내부에 있는 플랩을 닦으면 검댕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데 이물질이 아닌 몰리브덴 코팅이다. 플랩과 통로의 유격을 막아주고 윤활, 카본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는데 대부분의 업체에서도 클리닝 하면서 닦아버린다. 이전차량부터 쭉 닦아 왔지만 문제는 없었다. 물론 매뉴얼상 닦지 말라고 하는데 다음 세척 때는 코팅제를 사서 작업을 해줄 생각이다.

 

3. 조립 및 스로틀바디 리셋

다시 조립을 해주고 시동을 걸어 테스트를 해본다. 이상이 없으면 그냥 주행을 하면서 스로틀바디 학습을 해도 되지만 강제 리셋을 해주는 게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BMW & MINI의 스로틀바디 리셋 방법이다.

  1. 점화(전원)가 꺼져 있는지 확인한다.
  2. 액셀을 최대로 밟는다.
  3. 액셀을 최대로 밟은 상태로 키를 넣고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 키 온 상태로 만든 후 30초 동안 유지한다.
  4. 30초가 지나면 전원 버튼을 눌러 끄고 키를 제거한다(액셀을 밟은 상태로 유지한다).
  5. 키를 제거한 후 액셀에서 발을 떼고  30초 동안 기다린다.

키 온 상태가 헷갈릴 수 있는데 등화류를 전조등 사용으로 돌려놓고 벽을 보고 하면 편하다. 전조등이 들어오는 상태가 키 온 상태이다.

 

 

클리닝 작업 전 / 작업 후

평소 모니터링하는 앱을 이용해서 체크해 봤다. 스로틀위치 값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클리닝 이후에 차가 더 잘 나가는듯한 플라시보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찍는걸 자꾸 깜빡해서 시간 차이는 있지만 모니터링 앱을 항상 켜두고 주행한다. 클리닝 전후로 찍은 최저값이다.)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체감을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지만 관리 목적으로 1년에 한 번씩 클리닝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에 누적 거리에 따라 상태를 보고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