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R60 1세대 컨트리맨 JCW 알루미늄 로커암 커버 교체 (FEAT.알리익스프레스)

누적 주행거리 81,775km

로커암 커버 = 헤드 커버 = 잠바 커버 = 밸브 커버

구입


강화 플라스틱 재질인 미니의 커버도 n12, n14(구형 2세대)를 제외하면 변형이나 크랙 등의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내구성이나 엔진 냉각면에서 불리한 건 사실이다.

구형 n14의 경우 크랙 문제가 심해서 그런지 다양한 업체에서 알루미늄 로커암 커버가 판매된 지 오래된 상황이다. n18 엔진도 출시를 기다렸으나 큰 문제가 없어서인지 판매할 생각을 안 했는데 우연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알루미늄 로커암 커버가 판매 시작한 걸 알게 됐다.

구매 당시 가격은 환율 고려하면 배송비 포함해서 20만 원 정도이다. 기다려왔던 제품이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결제했다.

사전 작업

주문하고 약 2주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으론 크롬 느낌인데 실물은 그냥 칙칙한 회색이다.

동봉된 볼트인데 순정과는 다른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산 볼트와 고무류는 신뢰도가 매우 낮다고 생각해서 순정 볼트를 재활용하려고 했지만 구조가 달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산이라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마감이 별로였다. 첫 느낌도 그렇고 여기서 살짝 후회를 했다. 반품을 할지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차피 주문한 거 반품하기도 귀찮고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조와 조립 상태 체크를 위해 상단 부분을 분해해 봤다. 대충 발라놓은 실리콘이 반겨준다. 역시나 많은 양의 쇳가루가 있었고 상단부는 알루미늄이 아니라 플라스틱이었다.

이렇게 하단부는 알루미늄 상단부는 플라스틱이다.

그냥 사용하면 엔진 트러블이 발생할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철 브러시와 에어건으로 최대한 깨끗이 청소를 해줬다.

N18 Boost Leak into Valve Cover? - North American Motoring

N18 Boost Leak into Valve Cover? Neutral Thread Starter Join Date: Nov 2020 Posts: 10 N18 Boost Leak into Valve Cover? Working on a 2011 Countryman S with the N18 motor with one visible PCV hose coming from the left side of the engine (left when sitting in

www.northamericanmotoring.com

인터넷 검색하다 찾은 게시글인데 알리 발 로커암 커버에서 실리콘이 대충 발라져 있던 부분이 순정은 확실하게 격벽 처리된 것으로 보여서 실리콘 재작업을 하기로 했다.

퍼마텍스 내열 개스킷 실리콘을 이용해서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따로 조임 토크는 알 수 없기에 손토크로 적당히 조여줬다. 볼트를 풀고 고정할 때마다 주변 도장이 떨어진다.

개스킷도 동봉돼서 오지만 내구성이 신뢰가지 않기에 순정을 준비했다. 센터에서 5만 원 정도 한다. (품번 11127582400)
너무 떨어지는 퀄리티에 작업을 할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클레임 걸고 환불받을 생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사전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전 작업을 하고 다음날 헤드 커버를 교체했다.

먼저 디자인 커버를 탈거해준 뒤 점화코일과 플러그를 탈거해 준다. 코일은 배선 탈거 후 당기면 빠진다. 점화 코일은 순정이거나 순정 대응 OEM 제품이라면 14mm 16각 롱 소켓을 이용해서 풀면 된다.

먼저 각종 배선 클립과 센서류를 탈거해 준다. 이런 클립은 그냥 당기면 빠진다.

캠샤프트 센서 커넥터는 고정 클립을 제쳐서 빼면 끝. 센서 고정 볼트는 8mm 육각이다. 하단에 보이는 보조 환기 라인은 주름 잡혀 있는 부분을 앞뒤로 잡고 당기면 빠진다.

뒷부분은 에어필터 커버를 탈거하고 작업하면 훨씬 편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작업했다. 점화코일과 배선만 탈거해 준다. 가운데 고정 볼트에는 8mm 너트로 접지가 되어 있으니 먼저 풀어야 한다.

10mm 육각 볼트를 전부 풀면 탈거가 가능하다.

13년 식부터 고압펌프가 변경되면서 파이프 라인도 수정되어 우측 상단 간섭이 있었다. 풀어서 옆으로 살짝 밀어놔야 한다.

두 군데에서 누유가 발견되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곳에서 누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순정 개스킷도 경화되기 시작해서 딱딱해진 상태였다.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잘 청소해 준다.

순정 볼트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구조가 달라서 실패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추가 작업 후 사용했겠지만 아침 출근해서 급하게 작업한 거라 어쩔 수 없이 제품에 동봉된 볼트를 사용했다.

순정과 비교해 보면 마감 빼고 비슷하게 잘 만들었다. 조립은 개스킷이 틀어지지 않게 잘 얹어 놓고 10mm 육각 볼트를 고정해 주면 끝이다. 고정 토크는 10N.m이다.

조립 후 발견된 문제인데 상단 커버 고정 볼트 위치 때문에 점화 코일 간섭이 발생한다. 정확하게 점화코일 위치마다 간섭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거나 대충 한 걸로 보인다. 점화코일의 각도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왠지 찝찝하므로 적당히 쑤셔 넣어서 원래 위치로 맞춰줬다.

커버 교체 전 일반적인 시내주행 출퇴근 시 온도이다.

교체 후 온도이다. 상단부 냉각수와 엔진 온도가 많이 떨어졌다. 정체되는 상황에선 교체 전과 동일하지만 운전하면서 주행풍을 받는 상황에서는 엔진오일 온도보다 10도 이상 낮은 온도를 보여준다. 냉각 효과는 확실히 있는 걸로 확인된다.


경고등 해결

커버 교체 작업 후 출퇴근으로 하루 35킬로 주행을 며칠 했더니 경고등이 들어왔다. 노란 경고등이라 천천히 회사로 출근했다.

Carly를 이용해서 경고등을 확인했다. 캠샤프트 압력 경고등이 보인다. 캠샤프트 센서는 커버 상단에 있는 부품이다. 조립할 때 순정 커버에 비해 구멍이 큰 느낌을 받았었다.

시동 걸고 확인해 보니 상단 캠샤프트 쪽 틈새로 어마어마한 흡입 소리가 발생한다. 육안으로 봐도 구멍이 더 큰 걸 알 수 있었다.

탈거 후 확인해 보니 누유인지 블로 바이 가스인지 오일이 살짝 비친다. 넣고 뺄 때 밀봉되는 타이트한 느낌이 전혀 없다. 제작하면서 구멍 사이즈가 훨씬 크게 제작된 걸로 보인다.

내열 실리콘 오링 12x2mm 사이즈를 구매해서 재작업을 진행했다. 일반 고무는 탄성이 강해 2mm 두께는 들어가지 않는다. 교체 이후 액셀을 꾹꾹 밟으면서 주행 테스트를 하니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온도를 제외하면 순정과 동일한 느낌이다.

마감은 아쉽지만 중국산 다운 저렴한 가격, 괜찮은 큰 냉각 효과 등등 변형이나 크랙 문제가 크진 않지만 엔진 열이 가장 큰 문제인 미니에 있어선 꽤나 괜찮은 파츠로 한 번쯤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