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메리다 리액토 프레임 교체 (2) - 조립

 

21 메리다 리액토 프레임 교체 (1) - 분해

21년 신차 구입하여 3 시즌 동안 잘 달려준 메리다 리액토 5000 바레인 맥라렌. 딱히 기변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기함 프레임에 대한 욕심은 있었는데 바로 여자친구의 자전거가 21 메리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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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및 세척에 이은 프레임 조립.

 

 

구매한 21 리액토 9000E 프레임. 거래할 때는 몰랐는데 스티어러 컷팅이 돼 있었다. (컷팅 미표기)

 

 

스페이서가 전부 빠졌으니 2.5cm가 낮아진 셈. 스티어러 컷팅도 고려 중이었는데 강제로 하게 됐다. 포지션 때문에 살짝 걱정을 하면서 조립 시작.

 

 

21리액토 9000E의 완차는 스램 구성이었다. BB가 맞기 않기 때문에 교체해줘야 한다. 알리발 공구를 주문했지만 통관 문제로 도착하지 않아 원시적인 방법으로 분해했다. 프레스핏 BB는 이름 그대로 눌러서 고정시킨 거라 때려서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다. 반대쪽 홈에 일자드라이버를 걸고 때려서 분해.

 

 

내부에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어차피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상관없다. 크랭크를 스램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봤는데 어차피 기계식 변속 케이블 라우팅을 위해선 분해해야 했기에 패스.

 

 

행어도 스램용이라 교체해야 한다.

 

 

기계식과 전자식 배선 차이가 있어서 뒷 드레일러 그로밋이 필요하다. 따로 판매하는 품목은 아니고 오디바이크에 문의하니 택배비 부담하에 무상으로 발송해 줬다. 오디바이크 대응은 항상 빠르고 친절해서 만족.

 

구리스와 오염물이 떡져있는 헤드셋 베어링. 좌측 부품은 케이블 간섭 없이 핸들을 좌우로 제한 없이 돌릴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다.

 

 

최대한 깨끗이 닦아 준다.

 

 

유압케이블 작업 중. 사진은 잘못된 것. 포크를 프레임에 넣은 상태로 유압케이블을 넣어야 한다. 사진처럼 하면 헤드셋 베어링 간섭으로 조립 불가능.

 

 

파크툴 HPG-1 고성능 구리스를 이용했다. 조금 꾸덕꾸덕한 느낌으로 설명서에 따르면 성능은 좋지만 수명은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고 한다.

 

 

매우 수월하게 인터널 작업 진행 중. 변속케이블 겉선은 코메트 슈퍼 슬릭 사용.

 

 

문제의 일체형 드롭바 인터널 작업.

 

 

인터널 작업 와이어를 이용해서 브레이크와 변속 선을 한 번에 통과시켰다.

 

 

정확하게 4가닥만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변속 케이블 겉선은 내부 철심 처리가 돼 있어 유연성이 매우 떨어진다. 그렇다고 유압케이블도 마냥 부드럽지는 않아 힘을 꽤 받는 편.

 

 

솔직히 첫 작업치고 매우 수월하게 마무리했다. 이때까지는.

 

 

나중에 비전 메트론 홈페이지에서 매뉴얼을 받아보니 케이블 루팅 경로가 있었다. 앞 브레이크 유압 케이블은 상단을 통해서 들어가는 구조. 이미 늦었으니 다음 오버홀 때 제대로 해볼 예정이다.

 

변속 레버를 위치시키고 케이블 작업을 진행하는데... 변속기 좌우 위치가 반대로 됐다. 분명 두 번씩 확인했는데 이상하게 좌우로 위치가 바뀌어 있었는데 와이어를 잘라놔서 재작업 하는데 1시간을 허비했다.

 

 

그래도 작업은 잘 마무리했다.

 

 

변속기 속선은 코메트 다이아몬드 슬릭과 홀리카우 와이어 오일을 이용했다. 코메트 슈퍼 슬릭 겉선은 내부에 오일 작업이 돼 있어서 추가로 오일링은 필요 없다고 하지만 혹시 몰라 추가로 작업을 했다.

 

 

BB는 울테그라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기에 시마노 듀라에이스를 이용. 역시 공구가 없기에 고무망치로 살살 때려서 프레스 작업을 했다. 카본 프레임이라 살짝 찝찝하지만 BB쉘은 튼튼하므로 과한 충격만 아니면 괜찮을 거라 판단했다.(일상생활에서 더 큰 충격을 받기도 하니까.)

 

 

행어도 교체. 풀리면 안 되는 볼트는 전부 록타이트를 도포했다.

 

 

크랭크도와 변속기도 고정. 이제 자전거 같다.

 

체인까지 걸어두고 유튜브를 참고하며 변속기 세팅 진행. 앞 드레일러는 초기에 한번 해봐서 수월하게 했고 뒷 드레일러는 앞드레일러에 비해 더 쉬웠다. 이제 라이딩하면서 세부 세팅만 진행하면 끝.

 

 

변속기 세팅은 유튜브 벨로만을 참고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라 하기 쉽게 설명이 잘 돼 있다.

 

 

예전에 구매해 뒀던 블리딩 킷을 이용.

 

 

시마노 정석대로 하단에서 주사기 주입을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돼서 그냥 상단에서 흘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문제는 브레이크 유압 레버 좌우가 바뀌어 있다... 변속기 좌우 바꾸면서 같이 바뀐 듯하다.(케이블이 꼬여 전부 재작업 함.) 브레이크는 항상 좌우를 같이 잡는 습관이라 크게 상관없어서 그냥 진행했다. 물론 여기서 재작업도 불가능하고 하기도 싫다.

 

 

이번엔 체인왁스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스쿼트보다 해외 평이 좋은 스무브를 사용. 제조사 피셜 1,000km까지 마일리지를 보장한다고 한다. 올컨디션이며 왁스는 처음이라 매우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바테잎은 프롤로고 원터치 블랙을 사용했다. 감는 방향에 따라 말이 많던데 그냥 바깥에서 안쪽으로 진행하고 파지를 주로 변속레버와 좌측 코너를 잡는 경우가 많아서 짧게 끊었다. 비전 메트론 드롭바 로고 가리는 게 싫기도 했다.

 

 

완성. 안장은 나중에 알리발 7D에서 다시 프롤로고 M5로 변경했다. 신체 구조상 허벅지가 길어 안장을 어느 정도 뒤로 밀어야 하는데 7D 안장은 레일 여유가 없어서 강제로 교체. 전체 작업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다. 케이블 실수만 없었더라면 5시간 컷 가능했을 듯하다.

 

리액토 9000E의 프레임 색상이 사진으로 봤을 때는 별로였는데 실물은 펄이 들어가 있어 상당히 이쁘다. 맥라렌 대비 차분한 매력이 있는 색상. 가벼운 라이딩 후기로는 중급 CF3와 기함 CF5 프레임의 차이가 확실하다. 

 

소소한 실수(문제)들이 있는데 유압 브레이크가 좌우 바뀐 것과 인터널 케이블 방음재 처리를 하지 않아 드롭바를 좌우로 돌리면 다운튜브에서 케이블이 프레임을 훑는 소리가 난다. 브레이크 좌우 바뀐 건 의식하고 라이딩하니 바로 적응했고 다운튜브 잡소리는 드롭바를 90도 가까이 꺾어야 발생해서 라이딩 시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

 

처음에는 살짝 걱정했지만 직접 해보니 공구와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충분히 셀프로 할만한 작업이었다.

 

매우 만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