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첨가제를 매우 좋아한다. 검증된 제품을 이것저것 사용하는 편이다. 현재 차량은 관리 목적으로 꾸준히 사용해 왔기 때문에 체감이 전혀 없지만 이전에 타던 첫 차 1세대 컨트리맨 S ALL4 모델에 경우 상당한 체감을 느꼈었다. 구매할 당시 이미 10만 킬로에 근접했고 차량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었는데 클리닝 계열 연료첨가제로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었다.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서 상표 갈이 순정품으로 납품되는 '쉐브론 테크론'이다. 권장 주기 5천 킬로마다 꾸준히 넣어주고 있다. 이 외에 엔진오일 첨가제로 뷔르트 세라믹 코팅제와 리스타 S1을 한 번씩 사용한다. 국산 오일 첨가제가 순정 오일과 화학반응으로 겔화되어 엔진이 사망한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사용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오일 첨가제를 투입할 때는 비커에 오일과 첨가제를 섞어준 뒤 일정 시간 뒤에 확인 후 사용을 한다.
요즘 들어 연비가 소폭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점검을 해봤지만 특별히 들어오는 경고등이나 문제가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맵핑 이후 공연비가 14.63으로 고정인데 순정 대비 출력을 80마력 올려놨기 때문에 연료를 조금 더 농후하게 분사하는 세팅인 걸로 보인다. 순정은 14.7로 이론 공연비에 딱 맞았었다. 문제는 액셀을 오프해도 공연비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산소센서를 교체할지 말지 고민 중이었다. 순정 상태에서는 액셀을 오프하고 퓨얼 컷 상태에 들어가면 공연비가 29까지 희박 상태로 바로 떨어졌었다. 산소센서를 탈거해서 클리닝 하는 건 매우 귀찮으므로 연료에 투입하는 클리너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다행히 윈스에서 산소센서 클리너가 판매 중이길래 바로 구매했다.
윈스는 미국 자동차 첨가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조사이다.
먼저 산소센서 & 클리너를 구매해서 사용했다. 가격은 66000원으로 첨가제 치고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다. 산소센서뿐만 아니라 촉매까지 클리닝이 된다고 한다. 현재 차량에 장착한 HJS 200셀 다운 파이프는 200만 원가량의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다. 로듐이 들어간 촉매라고 하는데 정기검사에서 순정 다운 파이프보다 배기가스가 더 적게 나오는 제품이다. 효과는 써봐야 알겠지만 믿을만한 제조사이기 때문에 기대를 한번 해본다.
후면에는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다. 사용법은 60리터 기준 1병 주입이고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면 30리터에 1병을 넣으라고 한다. 경고등은 없고 치료 목적이지만 주유를 한지 며칠 안 돼서 그냥 주입하기로 했다.
어린이 보호 방지 뚜껑이라 눌러서 돌려야 빠진다. 내부 밀봉은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제품과의 차이점은 뚜껑으로 밀봉 씰을 제거할 수가 있다. 거꾸로 대고 돌리면 밀봉 씰 오픈이 가능하다. 문제는 완전 제거가 아니라서 결국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그냥 다른 도구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뚜껑을 이용하면 봉인 씰이 이렇게 된다. 이 상태로 주입하려고 하면 내용물이 나오면서 씰을 밀어서 입구가 막혀버린다. 500ml 넣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완전히 제거하거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이렇게 밖으로 빼줘야 한다.
투입 완료.
주말에 태안으로 장거리 주행이 있었다. 시내주행은 교통상태에 따라 연비 차이가 크게 발생하여 정속 연비 주행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았다.
차량 관리 앱인 마이클에서 보이는 실연비이며 주유는 항상 가득으로 한다. 이전에 연비 주행했던 12월 1일의 연비는 10km/L이다. 윈스 산소센서 클리너를 투입하고 주행 후 연비는 12월 12일 11.7km/L가 나왔다. 연비는 도로 상태나 주행 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승을 하기는 했다. 단순 연비주행으로 인한 상승인지 알 수 없어서 다른 시기의 연비를 확인했다.
비슷한 시기에 장거리를 뛰었던 연비이다. 좌측이 20년 1월, 우측이 21년 12월이다. 연비가 10km/L 이상 나오는 장거리 연비 위주 주행을 확인해도 연비가 소폭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현재 매닉 스테이지 2 맵핑 상태이며 20년은 맵핑 이전, 21년은 맵핑 이후 연비이다. (맵핑은 21년 8월에 진행했다.)
조금 더 타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효과는 있는 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평소 관리하던 차량이라 출력 향상이나 진동 개선 부분은 전혀 체감할 수 없었지만 연비는 소폭이나마 향상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추가로 한번 더 구입을 해서 투입했다. 산소센서 클리너는 연속 투입으로 좀 더 나은 효과를, 우측은 인젝터 클리너로 추가적인 세정효과를 노려보기로 했다. 인젝터 클리너는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쉐브론 테크론과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투입하던 주기에 도달하여 테크론 대신 주입하였다.
윈스 판매 페이지의 따르면 같이 투입도 상관없다고 한다. 투입 주기가 상당히 짧은데 쉐브론 테크론의 경우 오일 교체 주기마다 2번 이상 투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쉐브론 테크론의 주 성분은 PEA인데 동일한 성분이 들어간 파워 클린 제품은 따로 제한이 없다. 비슷한 클리닝 세정제인 검아웃도 마찬가지인데 PEA의 원 개발사인 쉐브론은 제한 주입을 권하고 성분을 가져다 쓰는 업체는 제한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성분의 비율 차이가 있을 거라고 추측)
첫 투입으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제품 자체는 만족하고 이번 투입으로 확실히 개선이 된다면 앞으로도 관리 측면에서 지속 투입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