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주행거리가 9만 킬로를 바라보고 있다. 연식도 13년식이니 이제 10년 차이기에 조만간 부동액(냉각수) 교체를 해야 하는데 당연히 셀프로 할 것이고 냉각수 라인을 실리콘 파이프로 교체 예정이다. 물과 순정 부동액을 1:1 비율로 사용할까 하다가 비중계를 구입했다. 꼭 필요한 공구는 아니지만 냉각수 비중을 체크해서 나쁠 것은 없기에 저렴한 중국산을 구매했다.
나름 케이스도 제공해 준다. 전체적으로 마감 퀄리티는 중국산의 가벼운 느낌이다. 배송비 포함 2만 원가량 들었다.
구성품은 본체와 스포이드, 영점 조절용 미니 드라이버다.
굴절식 제품으로 매우 가볍고 단순하다.
가운데 고무를 벗기면 영점 조절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매우 깔끔하다.
부동액의 종류는 프로필렌글리콜과 에틸렌글리콜이 대부분 에틸렌을 사용한다. 에틸렌의 경우 독성이 강한 독극물이기 때문에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로 혼용할 경우 슬러지가 생겨 냉각라인을 막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부동액을 교체했다면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미니를 포함한 BMW는 에틸렌 성분의 부동액이다.
영점 조절을 위해 물을 측정해봤다. 스포이드로 적당한 양의 물을 떨어트린다.
커버를 덮어준다.
어는점을 확인하면 된다. 영점이 매우 잘 잡혀 있다.
부동액 측정도 동일한 방법이다.
동결 온도가 영하 50도가 넘어간다. 비중이 1:1일 때 빙결 온도가 35도 정도이니 부동액 비율이 거의 65-70%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냉각수가 부족할 때마다 순정 부동액과 증류수를 1:1 비율로 섞어서 보충했는데 아무래도 엔진열로 인해 증류수가 기화한 듯하다. 딱히 상관은 없지만 부동액은 부식방지와 빙결 온도를 낮추는 목적이고 순수하게 냉각 능력은 물이 담당하기 때문에 미니처럼 열이 많은 엔진은 어느 정도 냉각 성능을 챙기지 않을 수가 없다. 거주 중인 대전의 경우 겨울의 혹한에도 영하 20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부동액을 35% 넣고 빙결 온도를 20도 정도에 맞추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한다.
커버를 몇 번 사용했다고 핀이 빠지고 있다.
날씨도 풀리고 있으니 한동안은 냉각수 보충을 증류수로 대체할 생각이다.